알쓸신잡

처서

포커스1 2024. 8. 22. 09:59

처서(處暑)

처서(處暑)는 24절기 가운데 열넷째 절기로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라고 하지요.

처서라는 한자를 풀이하면 "더위를 처분한다"라는 뜻이 되지요.

예전에 부인들은 이때 여름 동안 장마에
눅눅해진 옷을 말리고,
선비들은 책을 말렸는데 그늘에서 말리면 '음건(陰乾)', 햇볕에 말리면 '포쇄'라 했습니다.

특히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사고에서는 포쇄별강의 지휘 아래 실록을 말리는 것이 큰 행사였습니다.

처서에 오는 비를 '처서비'라고 하는데, "처서비 십 리에 천 석 강한다"라고 하거나'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의 든 쌀이 줄어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라북도 부안과 청산에서는 "처서날 비가 오면 큰애기들이 울고 간다"라고 하지요.

그리고 모기 입이 삐뚤어지기 시작하며 참외맛이 떨어지기 시작한다고도 하지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