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하숙생

포커스1 2024. 10. 30. 11:45

<하숙생>
            /  최희준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길에

정일랑 두지말자
미련이랑 두지말자

인생은 나그네 길
구름이 흘러가듯
정처없이 흘러서 간다


인생은 벌거숭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가

강물이 흘러가듯
여울져 가는길에

정일랑 두지말자
미련일랑 두지말자

인생은 벌거숭이
강물이 흘러가듯

소리없이 흘러서간다
소리없이 흘러서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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