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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후근 한국한복진흥원장, 국가 한복정책 문제점 제기…대책 마련 촉구

포커스1 2025. 6. 15. 22:25

박후근 한국한복진흥원장

한국한복진흥원 박후근 원장이 최근 국가 한복정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공동연구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박 원장은 충남대학교 배관표 교수, 백석원 박사와 함께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25권 제5호에 한복정책의 현황분석 및 정책과제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논문은 국가 한복정책을 추진체계 및 법·제도 정책 지원정책 정보정책 등 세 가지 축으로 나눠 분석했으며, 정책 집행의 구조적 문제와 예산 집행의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전통문화과가 한복을 포함한 전통문화 전반을 10명도 채 되지 않는 인력으로 담당하고 있는 현실을 비판하고, 전담 인력 확충과 전문 연구기관의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가 2021년부터 3년간 486억 원이 넘는 보조금을 한복산업 발전을 위해 투입했음에도, 실제 한복 제조·판매업체 중 지원을 받은 업체는 5.3%에 불과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박 원장은 정책 목표와 실제 수혜 대상 간의 미스매칭이 심각하다며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 설계와 예산 집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상주시 함창읍소재 '한국한복진흥원'

한편, 문체부가 주관한 한복교복사업‘2024 한복디자인 프로젝트 공모전일부 수상작에 대해서도 한복의 형태를 지나치게 벗어나, 비교적 포용적 기준인 국가유산청의 궁능 무료관람 가이드라인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또한, “지난해 임오경 국회의원이 발의한 한복문화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이 조속히 제정되어야 한다, 한복산업 발전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 정비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번 논문은 박후근 원장이 2024222일 제2대 한국한복진흥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기관의 역할 정립과 향후 운영 방향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진행된 연구의 일환이다.

박 원장은 이번 논문을 바탕으로 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과제는 실천에 옮기고, 중앙정부에 건의할 사안은 체계적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후근 원장은 경상북도 인재개발원장, 행정안전부 상훈담당관,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지역협력과장 등을 역임한 행정 전문가다.

한편, 한국한복진흥원은 20214월 경북 상주시 함창읍에 설립된 국내 유일의 한복 전담 공공기관으로, 경상북도와 상주시의 출연금 및 국비, 도비, 시비 등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개원 이후 한복문화주간 지역거점지원 공모사업 전통복식 산업 활성화 사업 세계 전통문화 체험전 한복디자인 콘테스트 한복 학술 심포지엄 세계모자축제 등 다채로운 사업을 통해 한복문화 보급과 산업화 기반 조성에 힘써왔다.

박 원장은 전통한복의 계승·보존은 물론, 한복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취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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