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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나는 당신을 만났다

< 나는 당신을 만났다 >
                      /인연(최인호) 中

우리 모두는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이다.
이 별들이 서로 만나고 헤어지며
소멸하는 것은,
신의 섭리에 의한 것이다.

이 신의 섭리를
우리는 '인연'이라고 부른다.

인생의 밤하늘에서 인연의 빛을 밝혀
나를 반짝이게 해준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삼라와 만상에게
고맙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대 억겁의 세월을 건너 나에게 온 사람아"

참으로 신이 허락한 기적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이토록 넓은 세상에서
이토록 많은 사람 중에
나는 당신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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