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고다이” 인생 >
모 가수가 졸업 축사에서 "독고다이식 인생을 살아라" 하고 말을 했다. 물론 찬성할 수 없는 편향된 신념이다.
“독고다이”라는 건 우리가 흔히 혼자서 주로 행동을 할 때나 혼자서도 일을 잘하는 사람 등 주로 혼자서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독고다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독고다이”의 어원은 2차대전 때 일본의 신풍특공대(神風特攻隊 / かみかぜ とっこうたい)에서 나온 것으로 이는 편도(片道) 기름만 싣고 가서 비행기째로 꼴아 박아 공격하는 자살 특공대이다. 특공대(特攻隊)의 일본어 발음이 돗코타이(とっこうたい)이며, 국립국어원도 일본어 特攻隊에서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요즘에는 뜻의 폭이 넓어져 독불장군, 무리에 어울리지 않는 혼자 다니는 사람,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사람을 말하기도 한다.
“독고다이” 타입은 현실에서 좋은 대접을 못 받는다. 말이 “독고다이”지 현실적으로는 그냥 아웃사이더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적어도 “독고다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울 정도라면 '실력'이 받쳐줘야 되는 것이다.
물론 실력이 받쳐주는 경우에도 대인관계가 좋지 않다면 사람들이 그를 좋아할 가능성은 적다. 독선적인 경우에도 “독고다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나라 사람들은 자기주도적 의식이 강하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개의치않고 자기 방식대로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흔히 편갈라 싸우고 심지어 같은 편인데도 주류와 비 주류로 나누고 마지막엔 나와 너만 남고 결국 나만 있는 극도의 자기중심적 사회로 쪼가리 나서 화합과 통합이 어렵다.
자기주도적 성공은 대부분 이기적 탐욕으로 사회 보편적 공동 가치하고는 거리가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치꾼들의 편가르기 농간에 놀아나면 안된다.
더불어 같이 사는 세상살이에서는 사람들과의 대인관계가 좋고 여러 사람과 같이 지내는 게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혼자서 어떠한 일을 행동, 실행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과 협동하여 행동하는 게 훨씬 좋은 방법이다.
사회 보편적 공동 가치를 달성하면서도 본인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독고다이”식 인생관을 바꾸어야 한다. 그래야 본인의 삶의 가치도 행복도 배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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