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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귀로...

<귀로...>

세월은 간데 없고
추억만 쌓여 있네.

오며 가는 길은 매한가지
보내는 마음 떠나는 마음은 서로 다르거늘
살아 생전 따뜻하게 살다가세.

더 한들 무엇하며
더 가진들 어느메 쓸것이고
더 미운들 영원하겠나마는
애증으로 잡은 손은  나누며 살다가세.

바람지나 비를 맞지 말고
함께할 때 더 사랑하세.

먼훗날 님께서 오라하시면
미련 두고 가쁜 걸음 재촉하리라.

님에 그리움도 나의 사랑도
한 줄기 바람에 훨훨 날려보내며...

-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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