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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그리움 중에서

<그리움 중에서>
              / 이외수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었다.
보고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만
그리웠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나와 뒤섞여지지 않았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왜 자꾸만 사람이
그립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나는, 사실 외로웠다.
내 육신 곁에
사람들이 많았으나
내 영혼 곁에 있는
사람들은 없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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