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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문경 산불헬기 위험 노출…안전 대책 시급

경북 지역에서 지난달 발생한 대형산불 진화 과정에서 임차 헬기 추락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도내 산불진화 헬기의 노후화와 조종 인력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안전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정현 의원실이 경상북도로부터 제출받은 ‘2025년 산불진화헬기 운영 및 안전관리 현황에 따르면, 경북 21개 시군이 임차해 운용 중인 산불헬기 19대 중 15대가 기령 20년을 초과한 노후 기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상주시와 문경시가 에어로피스로부터 공동 임차한 S-67 기종은 제작된 지 무려 55년이 지난 항공기로, 여전히 산불 현장에 투입되고 있어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기체 노후화뿐만이 아니다. 이 헬기를 조종하는 기장의 연령도 61세로, 경북 도내 기장 평균 연령(60)보다 높은 수준이다. 일부 기장은 70세에 이르며, 이들의 평균 비행 경력은 33, 상주시 기장은 36년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고령으로 인한 인지력 저하 및 건강 이상 가능성은 간과할 수 없는 위험 요인이다.

기장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검진 체계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헬기 임차 업체별로 검진 횟수와 방식이 달라 통일된 안전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 일부는 정밀 건강검진을 연 2회 실시하지만, 다른 업체는 연 1회 기본 검진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불 진화 최전선에 투입되는 헬기와 조종 인력에 대해 정부 차원의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노후 기종에 대한 교체 및 정기적인 안전 점검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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