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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2월의 기도

2월의 기도 / 오애숙

일곱잎 클러버의 행운을 간직한
2월의 당신을 위해 축복의 기도를 드립니다!

2월엔 맑은 햇살에 휑구어
황금빛으로 활짝 웃음 짓는
프리지아 향기로운 꽃처럼
봄을 기다리며 피어나게 하소서!

삶은 한 겨울의 한파처럼
결코 매서운 것만도 아니고
봄날의 달콤한 솜사탕같지도 않지만
넘어져도 일어 설 용기 주옵소서!

삶이 누구에겐 칼바람이고
누군가에겐 뭉개구름 같으나
개개인의 삶 모양새가 다르니
늪에서 빠져나와 희망 갖고 걷게하사!

첫 단추 잘못 끼웠다고
낙망치 않고 다시 단추 풀어
새로 끼울 용기 속에 재도전하여
남은 11개의 단추 바라보게 하시고,

언덕 있으면 내리막 있어
피고 지는 꽃처럼
새로움으로 자만하지 않고

2월의 꽃 프리지아 향기로움 속에
단정하게 휘날리게 하소서!

- 오애숙 '2월의 기도'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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