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憧憬)>
바다는 출렁출렁 찾아와 육지를 깨우고
육지는 화답하듯 보드러운 갯벌을 깔아 맞이한다
바다는 전령, 파도를 보내어 아름다움을 전하고
육지의 환영에 너울너울 파도는 춤을 춘다
파도 춤에 갈매기는 덩실덩실 하늘을 가르고
파도 장단과 어우러져 춤과 노래에 흠뻑 취한다
파도의 향연이 끝나고 육지를 향해 공손히 절하고
육지는 대지의 큰 사랑으로 파도를 따듯이 품는다
육지는 파도를 맞으며 쓰라린 아픔을 달래고
파도는 사랑의 약으로 상처난 갯벌을 치유한다
바다는 파도로 육지는 대지와 갯벌로 길을 만들어
물길을 열고 갯벌을 만들어 대지를 숨쉬게 한다
바다와 갯벌은 하나되고, 육지와 갯벌도 하나되며
서로를 보정하고 보듬으며 사랑으로 멋지게 하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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