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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춘분 연가

<춘분 연가>
                 /이해인

밤의 길이 낮의 길이
똑같은 오늘

흰 구름 닮은 기쁨이
뽀얗게 피어오르네

봄 꽃들은 조심스레 웃고
봄을 반기는 어린 새들은
가만히 목소리를 가다듬고

그대를 향한 나의 사랑도
밤낮이 똑같은 축복이 되기를

이웃 향한 나의 우정도
일을 향한 나의 열정도
밤낮이 똑같을 수 있기를

나의 인품도 조금씩
더 둥글어져서

일 년 내내
일생 내내
똑같을 수 있기를
기도해보는 오늘!

바람이 차갑게 불어와도
마음엔 따스함이 스며드는
춘분의 축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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