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진주시의회 서정인 의원이 제252회 정례회에서 ‘진주의 원류는 고녕가야가 아니라 소가야 계통이며, 고녕가야는 상주 함창이다’라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제 고녕가야 역사는, 역사의 정의와 지역 정체성을 찾는 진주시 의원들에 의해 1700년을 거슬러 다시 상주함창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상주시에서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이 무엇인가?
서정인 의원에 의하면 1959년 진단학회 학자 이병도가 쓴 책에서, ‘상주 함창은 다른 5가야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고녕가야를 진주로 비정하고 싶다.’라고 한데서 비롯 되었다고 한다.
진주시의회는 서정인 의원을 비롯한 다수 의원들이 ‘가야사연구회’를 결성하고 고고학 학자들을 찾아 다니며 현장을 답사한 결과 ‘최종보고서’를 내게 되었다며, 2024년 진주시사 편찬시에 반영할 것을 주장했다.
(삼국사기 권34 잡지 3편 지리지)
고령군(古寧郡)은 본래 고령가야국(古寧加耶國)으로, 신라가 취하여 고동람군(古冬攬郡)으로 삼았다. 경덕왕이 이름을 고쳐서 지금은 함녕군(咸寧郡)이다.
(삼국유사 권1 기이 1편 오가야)
본조의 사략에 이르기를 “태조 천복(天福) 5년 경자(庚子)에 5가야의 이름을 고치니 1은 금관이요, 2는 고령(古寧)이요, 3은 비화요, 나머지 둘은 아라와 성산이다.”라고 하였다.
이밖에도 '고려사' '세종실록지리지' 등에도 고녕가야에 대해 기술되어 있다.
고녕가야는 서기42년 고로왕이 건국하여 215년만에 신라에 병합되었으며, 현재 함창 증촌리에 ‘고녕가야 태조왕릉’과 왕후릉이 존재하고 있다.
또한 함창읍 신흥리에 위치해 있는 오봉산에는 약 700여기의 가야고분이 산재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제시대부터 도굴 당해서 훼손이 심각하다. 현재는 유적보존 겸 도굴방지 차원의 발굴조사에 들어간 상태라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공갈못, 남산고성, 성혈석, 가야진, 머리메 등 무수한 가야의 유적과 유물들이 전해 온다.
지난 5월24일 상주문경 고녕가야선양회(대표 지정스님)는 상주시청앞에서 역사복원 촉구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선양회에서는 민간활동은 한계가 있으므로, 상주시 차원에서 지방사 회복을 위해 공청회를 개최하고, 사학전문가에게 학술용역을 의뢰하는등 지역의 역사 정체성 확립을 위해 나서 줄 것을 호소했다.
고녕가야 역사복원 문제는, 고구려를 중국의 소수민족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이 조선침략을 고토회복 이라고 말하는 ‘임나일본부’등 역사왜곡을 바로 잡는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다.
상주함창이 고녕가야라는 것이 인정되면 지금까지 일제 식민사관으로 주장 되어온 '가야가 일본의 지배하에 있었고 신라와 백제에 영향력을 미쳤다'는 임나일본부설이 모두 거짓이 된다.
상주시의 ‘저력있는 역사도시’라는 시정구호 답게, 지금까지 왜곡되고 지워진 1700년전의 함창지역 고녕가야 역사를 바로 잡을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된다.
출처 : 상주포커스(http://www.sj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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