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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10월 너를 보내며

<10월 너를 보내며>
                   / 윤보영

간다면
10월이 기어이 가겠다면
보내자

뒤도 돌아보지 않도록
기분좋게 보내 주자

나뭇잎 하나를 떼어내면서도
가슴 가득
그리움만 담아 대더니

주섬 주섬 주워들고
길 나서는 10월...

세월에서
한 달을 놓아 준다는것은
가는 것이 아니라

간 만큼 다시 가까워
졌다는 뜻이다

그래도 10월이
아름다운 그리움을
남기지 않았던가

남겨진 그리움으로
다시 돌아올 10월까지
사랑하며 살자

우리
우리 꼭 그렇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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