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쓸신잡

그저 자유롭기로 했다.

<그저 자유롭기로 했다.>

나는 왜 애쓰지 않아도 될 일에
온 마음을 썼을까.
정작 마음을 쓰고 애써야 할 곳은
따로 있었는데.

그렇게 애써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간 적이 얼마나 되었던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애쓸 때면 더더욱 그랬다.

상대를 배려하면 할수록
나를 내어놓으면 놓을수록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받아들일 뿐이었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말로
그들은 나를 이용해 편히 생활하고자 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이 더 하는 게
당연하다는 게 세상의 태도였다.

나 자신은 또 어땠나.
완벽해지려면 애쓸수록
스스로를 더 궁지로 몰아세웠다.

착해지려 애썼지만
돌아오는 건 상처뿐이었다.

좋은 사람으로 보이려 노력한 만큼
나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 되었어야 했다.

애쓸 만큼 가치 있는 일이 아니라면
애쓰지 말았어야 했다.

이제 더 이상 애쓰지 않기로 했다.
그저 자유롭기로 했다.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中 ,전승환

728x90

'알쓸신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러주는 사람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0) 2024.11.25
오늘만이 내 삶의 전부  (1) 2024.11.24
별일없지  (0) 2024.11.24
오늘 사랑은 제가 쏩니다  (0) 2024.11.24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  (0) 2024.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