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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4월의 꿈


<4월의 꿈>

          / 이채

이제 언 것은 없습니다.
흐를 것은 흐르고
필 것은 피어나고
살아 있는 모두가
아름다운 빛이 되어
꿈을 꾸는 4월이 왔습니다.

말보다 강한 약속
정직한 계절의 저 꽃들
그리고 무성한 풀과 나무들
어두운 흙속에 자신을 던졌어도
씨앗은 다시 생명으로 깨어났습니다.

하늘이 내려오고 구름이 떠 있는
맑은 샘터에서
목이 마른 사람은 물을 마시고
가슴이 마른 사람은 가슴을 적시어
누구나 싱그런 4월이 되었으면,

물소리는 점점 깊어지고
숲은 더욱 푸르게 짙어지겠지요.
나날이 깊어지는 삶
변함없이 푸른 마음
바로 우리 모두의 삶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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