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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비목(碑木)

비목(碑木)

        작사 한명희
        작곡 장일남

우리 국민 모두의 사랑을 받는 가곡 <비목>을 가슴으로 불러 봅니다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비목(碑木) : 나무를  깎아 세운 비

초연(硝煙) : 화약 연기

초동(樵童) : 땔나무하는 아이
궁노루 : 사향노루

[ 비목가사 탄생배경 ]

1964년 백암산 비무장지대에서 육군 소위로 근무하던 한명희 씨는 밤에 순찰을 하다가 양지바른 산모퉁이에서 녹슨 철모와 이끼 낀 돌무더기 하나를 발견한다.  

한국동란 때 처참하게 죽어 간 이름 없는 젊은이의 초라한 무덤이었다.  

이를 기억해 두었다가 훗날 가사로 엮어 비목이 탄생하게 되었다.

지나간 우리의 아픈 상처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

강원도 '화천 평화의 땜' 한편에 [비목 공원]이 조성(1995년) 되어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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