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는 청산 가네>
/ 김용택
꽃잎이 날아드는
강가에서 나는 섰네
내 맘에 한번 핀 꽃은
생전에 지지 않는 줄을
내 어찌 몰랐을까
우수수수 내 발등에
떨어지는 꽃잎들이
사랑에서 돌아선
내 눈물인 줄만 알았지
그대 눈물인 줄은
어찌 몰랐을까
날 저무는 강물에
훨훨 날아드는 것이
꽃잎이 아니라
저 산을 날아가는
나비인 줄은
나는 왜 몰랐을까
꽃잎이 날아드는
강가에 나는 서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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