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강영석 상주시장은, 함창읍 나한리에 추진해 오던 ‘추모공원’사업을 백지화 하고 재공모 하겠다고 발표 하면서, 상주시민들께 머리숙여 사과했다.
상주시가 문경 도심 가까운 곳에 추모공원 부지를 선정하여 추진해 온지 약 3년 만 이다.
그러나 추진 과정상의 행정력 낭비나 이웃 자치단체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을 생각할 때, 늦은 감은 있지만 사업 백지화와 재공모 결정은 다행한 일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주요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민주적 절차와 사전 협의 그리고 갈등해소가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 주는 교훈을 준샘이다.
그동안 양 자치단체간 합의를 위해 뛰어 다녔던 임이자 의원이나, 갈등의 당사자인 신현국 문경시장에게도 정중히 사과하고, 지역간 화합의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당초 추모공원 부지가 상주 시내와 20여km 떨어져 있고, 문경 시내와는 불과 500m 거리에 있는데, 사전에 문경시와의 협의가 없었다는 게 갈등의 불씨가 되었다.
지금까지 문경시와 상주시는 산불 진화 헬기 공동 임차, 상수도 시설 공동 이용, 도로 건설 공동 투자 등 그동안 협력을 잘하는 지자체 상생 모델로 꼽혀 왔다.
그러나 갈등의 후과는, 하수종말처리장을 문경시와 통합 처리해오며 시설비 및 운영비를 절감해 오다, 상주시가 많은 예산을 들여 함창읍에 따로 처리시설을 한 것이 말해 준다.
생활권을 같이하는 두 자치단체가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기 전에 마무리 된 것은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단체장의 정책적 판단 오류가 불러오는 그 후유증과 필요경비는 모두가 시민들이 떠 안아야 할 부담으로 돌아온다.
강시장은 추모공원 재공모를 추진함에 있어서도, 조급한 마음보다는 차분하고 세밀하게 정책을 들여다 보고, 설득의 리더쉽과 포용의 자세로 지역화합에 나서야 할 것이다.
출처 : 상주포커스(http://www.sj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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