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쓸신잡

멀리서 빈다.

<멀리서 빈다.>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728x90

'알쓸신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은 귀는 천 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  (1) 2024.10.19
행복을 전하는 편지  (1) 2024.10.19
치마와 팬티  (2) 2024.10.17
행복한 삶을 위한 계로록  (4) 2024.10.16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1) 2024.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