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상주시장 선거를 둘러싼 움직임이 벌써부터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상주는 국민의힘의 강력한 텃밭으로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공천 과정에서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지역 정치권에서는 강영석 현 시장의 재공천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주민소환 사태와 의회와의 갈등, 주요 현안 사업의 성과 부족 등 여러 이유가 꼽힌다. 이에 따라 잠재적인 후보군이 부상하고 있다.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58)은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상주시장직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총선과 고양시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낙선 경험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고향 상주에서 정치적 입지를 재정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남일 경북관광공사 사장(58)은 경북도 국장과 포항 부시장을 역임하며 행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풍부한 아이디어와 애향심으로 지역민들의 기대를 받고 있으나, 현직에 있는 그가 출마를 결심할지는 미지수다.
남영숙 경북도의원(64)은 상주시의원과 시의장을 거쳐 현재 도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역에서 오랜 기간 정치적 기반을 쌓아온 인물로, 신중히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윤위영 한수원 이사(65)는 지난 시장선거 경선에서 강 시장에게 패배한 후 재기를 준비 중이라는 평가다. 행정 경험과 재도전 의지는 강점이지만, 패배의 후유증을 얼마나 극복했는지가 관건이다.
그리고 김종태 전 국회의원과 조준희 전 YTN사장도 지역발전을 위해 나서주기를 기대하는 여론도 있다.
강영석 시장은 임기 동안 신청사 건립과 대구 군부대 이전 등 굵직한 현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성과 부족과 논란으로 시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함창 추모공원 백지화와 문화회관 및 적십자병원 신축사업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지속되면서, 지역사회 내 갈등만 부추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 임이자 국회의원과의 갈등 또한 공천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임 의원이 다른 후보를 지지할 경우 강 시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선거의 승패는 무엇보다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임이자 국회의원의 선택이 상주시장 선거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남은 임기 동안 강 시장이 주요 현안을 얼마나 수습하고 해결하느냐에 따라 선거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지역 정서는 강 시장의 3선 도전을 쉽지 않게 바라보고 있으며,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한 혁신적이고 실행력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상주는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시민들은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후보자들의 능력과 비전이 철저히 검증되는 상주시장 선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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