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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포커스

[칼럼]상주시 분열, 강영석 시장의 책임과 화합의 길

상주시가 통합신청사 건립 문제로 극심한 분열을 겪고 있다. 이 문제는 단순한 행정적 논란을 넘어 지역사회의 근본적인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신청사 건립을 둘러싼 여론조사와 예산 삭감 문제가 상주시와 시의회 간의 불신을 키우며, 지역사회는 더욱 깊은 혼란에 빠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의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으며, 지도자인 강영석 시장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중요해졌다.

최근 상주시의회 신순화·진태종 의원에 대한 주민소환 절차가 시작되면서 지역 내 갈등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강하게 반발하며, 주민소환 청구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안경숙 의장은 시의원을 대상으로 한 주민소환 절차가 시작돼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예산 삭감이 이유라면 모든 시의원을 대상으로 주민소환 청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신순화·진태종 의원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주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의정활동을 성실히 수행해왔다. 예산 심사는 철저한 검토를 거쳐 진행된 것이며, 무분별한 삭감이 아니라 시 재정의 건전성을 고려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특히 신청사 건립을 둘러싼 설문조사의 신뢰성을 문제 삼으며, “이통장들을 동원하여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1시간여 만에 마친 설문조사는 객관성과 공정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국토부 공간혁신지구 선도사업에 대해서도 시의회는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진 의원은 청사 이전을 전제로 하는 사업이라 신중히 검토해야 하지만, 상주시 소유의 토지는 전체 면적의 1/4에 불과하고, 중앙초등학교, 상희학교, 도립도서관 등의 이전 협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며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민자 유치를 통한 개발 계획이 제시되었지만, 5,000억 원 이상의 민자 유치는 근거 없는 구호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시의회는 신청사 건립이 졸속 추진되고 있으며, 충분한 시민 의견 수렴이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강 시장은 기존 설문조사를 근거로 신청사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양측의 대립이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이러한 대립이 지속될 경우, 지역사회는 더욱 깊은 갈등 속으로 빠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신청사 건립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신순화·진태종 의원 주민소환에 반발하여, 신청사 건립을 찬성하는 강경모·정길수·김호 의원 3명을 주민소환하고, 강영석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도 다시 추진하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이는 상주시가 더욱 심각한 분열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2023년 강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운동이 10,885명의 서명을 얻었으나, 1,661명이 부족해 무산됐다. 그러나 주민소환이 무산 됐다고 해서 시민들의 불만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사태는 상주시 행정 운영 방식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더욱 키웠으며, 강 시장이 이를 해결할 책임이 있다.

현재 상주시는 시내 중심상권의 쇠퇴와 지역 경제 악화 속에서도 신청사 건립 문제로 갈등만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 시장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독단적으로 정책을 추진한다면, 지역 사회는 더욱 깊은 혼란에 빠질 것이다. 지도자는 시민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다시 묻고, 객관적인 여론조사를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상주시의회가 제안한 대로,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다시 조사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의 투표로 결론을 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신청사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의 논란을 철저히 검증하고,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이는 신청사 건립 문제 해결을 넘어,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강영석 시장은 지금이라도 시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신청사 건립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역 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지도자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하며,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타협하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상주시의 미래는 더욱 어두워질 것이다. 지도자의 역할은 지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진정한 지역 발전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제는 강 시장이 그 책임을 다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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