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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대형 산불 와중에 대선 행보?”… 이철우 도지사에 공개 사과 요구

경북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직후 대권 도전을 위해 자리를 비웠던 이철우 경북도지사에 대해 공무원노조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노조는 이 도지사의 행보를 정치적 욕망을 우선시한 무책임한 행동으로 규정하며 도민 앞에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공무원노조는 성명을 통해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이재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도지사가 휴가를 내고 대선 경선에 참여한 것은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지역적 대형 재난 앞에서 정치적 욕망만을 좇은 행위에 대해 즉각 도민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공직자는 재난 상황에서 지역민을 지키는 것이 당연한 책무이며, 선출직 공무원 역시 예외일 수 없다이 도지사는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이 도지사는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에서 탈락한 뒤 지난 23일 업무에 복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산불 대책 토론회 등에서 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하며 여야의 관심을 끌었고, 국회에 산불 피해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을 이끌어냈다며 자신의 대선 행보가 지역 복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산불이라는 대형 재난 상황 속에서 도지사가 자리를 비운 점에 대해 도민들께서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그에 대해 미안한 마음도 있다하지만 도를 위해 도지사가 대통령급 인물이 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 도지사는 향후 대책으로 산사태 방지 등 지역 복구 사업에 주민 참여형 일자리 창출 전 주민 임시주택 거주 지원(5월까지) 농자재 보관용 임시 창고(3평 규모) 도비 지원 등을 포함한 피해 복구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이번 논란은 지역 재난 상황에서 공직자의 책임과 리더십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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