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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겨울밤, 중년의 쓸쓸한 고백

<겨울밤, 중년의 쓸쓸한 고백>
                       詩/ 이채

외로움의 부피로
지는 낙엽의 눈물을
보았노라

고독의 길이로
겨울밤의 침묵을
배웠노라

세월의 무게로
쌓인 눈의 가벼움을
알았노라

바람을 베고 누운
쓸쓸한 밤
내가 덮고 자는 건
이불이 아닌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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