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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포커스

[칼럼]상주의 미래(未來)를 생각한다.

1995년 지방자치제도가 본격 시행된 지 30년이 되었고, 이제 지방분권 시대가 도래 된다.

지방자치제도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수단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각 지방이 잘 살아야 나라가 잘산다는 목적을 전제로 한다.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주민의 삶을 책임지기 위해 재정과 행정 권한을 위임받고 있다. 그러나 상주는 이러한 흐름에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가? 지역발전 전략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외형적으로는 조용해 보이지만, 상주의 지역경기는 침체되고, 시민들의 자존감은 무너지고 있다. 활기 없는 도시로 보일 뿐이며, 미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

상주시 신청사 건립 문제로 3년동안 갈등을 반복하고 있는데도, 어느누구 해결이나 설득의 노력도 하지 않는다. 지역에 존경받는 어른도 없고 정치 지도자의 리더십도 보이지 않는다.

상주는 보수적 성향이 강해 과거의 관행을 개혁하는 데 소극적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공동목표를 이루기 어렵다.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들도 관료의식에 안주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우리의 경쟁상대는 타 지자체다. 내부에서 아옹다옹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이제는 4차 산업혁명과 AI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국가나 개인 모두 혁신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 지역주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치행정의 주체가 먼저 변해야 한다.

상주는 대도시와 달리 지역주민 간의 인간관계가 밀접하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대화하면 지역통합이 쉬워진다.

그러나 지역 발전을 이끌 주도 세력이 부재하다. 자치단체장, 시의회, 지역시민단체가 나서야 하지만, 모두가 선뜻 움직이지 않는다.

상주는 내륙 깊숙이 위치한 '경상도 하와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 아름다운 풍경, 넓은 땅, 편리한 교통망을 활용하면 상주발전을 위한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다.

미국 경제학자 리처드 플로리다는 기술(Technology), 인재(Talent), 관용(Tolerance)이 골고루 갖춰진 도시일수록 창조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관용은 지역 사회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나타내며, 이는 창조도시의 기반이 된다. 상주도 다양한 인재와 사람을 포용하는 관용과 열린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상주는 귀농귀촌하기 좋은 도시로 홍보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외면으로 귀농인이 돌아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인구 절벽에 직면한 상주는 모두를 포용해야 한다.

문화예술, 경제산업, 도시분야 등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인재를 유치해야 한다. 초고령화 사회로 가는 상주에게 젊은 인재의 유입은 절실하다. 기득권을 버리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상주를 만들어야 한다.

상주 경제는 침체되고 있다. 시내 중심 상가인 서문로타리 주변에는 빈 점포가 눈에 띈다. 인구 감소로 시내는 썰렁해졌고, 앞으로 미래세대의 생계가 걱정된다.

지역 발전을 위해 시민의식이 깨어나야 한다. 훌륭한 지도자를 뽑고, 출향인사 등 전문가 그룹의 자문을 받아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정책 실행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력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행동하는 양심"들이 모여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 불평만 하고 있으면 방조죄나 다름없다. 상주는 천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다.

이제 지역공동체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한다. 보수적 사고에서 벗어나 혁신과 개혁을 받아들여야 한다. 정치 리더십이 부재한 상황에서 지역 인재를 키우고, 선후배가 협력해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화합과 단결 없이는 큰 인물이 나올 수 없고, 지역발전도 더뎌질 수밖에 없다.

상주의 미래는 지금 우리의 행동에 달려 있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의 때가 왔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서야 상주가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상주포커스 논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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