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장>
‘완장’은 1982년 윤흥길이 쓴 장편소설이다. TV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기도 하였다.
여기서 완장은 권력을 대신하는 말로 권력에 집착하는 ‘하빠리’권력을 풍자하는 글이다.
주인공 종술은 저수지 관리를 위한 감시원이 되자, 완장을 차고 지역주민의 어로 행위를 방해하며 행패를 부리다가, 가뭄으로 저수지물을 빼게되자 쫓겨나는 처지가 되어 기생 부월이와 마을을 떠나며 끝을 맺는다.
종술의 완장에 집착하는 어리석음을 통해 권력의 의미와 속성에 대해 비판하고 부조리함을 풍자하고 있다.
오늘날 권력을 잡기 위한 정치기술자들이 온갖 감언이설로 선거를 치루고 권력을 잡고나면, 안하무인 주민을 무시하고 완장노릇을 하는 현실정치인의 권력의식을 진단하는 도구로, 하잘 것 없는 ‘완장’을 통해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시민의식이 성숙된 지금의 시점에도, 암울했던 80년대 처럼 무소불위의 완장질을 하고픈 권력의식이 꿈틀대고 있다.
이 소설은 격동기의 삶을 해학적으로 표현하였지만, 시민들에게 위임받은 4년간의 임시 선출직 공직자들에게,
권력의 덧없음과 권력의 몰락을 일깨워주고,
지역을 사랑하고 진정한 봉사자로서 시민의 머슴으로 거듭나는 것이 참 권력 이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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