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리」이 영화는 농아인 가족의 삶을 다룬 독립영화이다.
아빠 엄마 동생 모두 농아인이고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보리’라는 어린소녀를 통하여, 장애인 가족의 삶과 우리 사회의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과 그들과의 소통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이다.
‘보리’는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자신을 제외한 가족 모두가 수어로 소통하며 행복해 하는 모습에 항상 소외감을 느끼고, 가족들과 소통이 잘 안되는데 대하여 고민하게 된다.
사랑하는 가족과의 유대감을 위해 같아져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도 소리를 잃고 싶어하는 특별한 소원을 가지게 된다.
소리를 잃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던 ‘보리’는 구사일생 살아나지만, 마치 소리를 잃은 것처럼 행동한다.
자신이 소리를 잃고 농아인이 되어 진정한 가족의 품속에 들어간 것으로 생각하며 소리없는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지만, 지금까지 타인과의 소통에 가족의 대변자 역할을 해왔던 ‘보리’는 갈등을 겪게 된다.
‘보리’가 농아인이 된 것을 가족들은 좋아하지도 슬퍼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정상인들이 농아인들을 대하는 편견과 차별, 그리고 세상이 가족을 바라보는 어긋난 시선을 경험하게 된다.
‘보리’가 소리를 잃든 안잃든 가족들은 다 똑같다는 끈끈한 가족간의 사랑애를 보여주며, 사회라는 한 공간에 살고있는 장애인 비장애인이 소통하고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져 준다.
이 영화는 동심이 세상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일반인들의 통념과 비뚤어진 시각을 바꾸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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