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에서 신청사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 수수료’ 1억5000만원을 원포인트로 3회 추경에 상정했다고 한다.
25일부터 시작되는 제229회 상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의해 11월6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타당성 조사는 500억원 이상 공공건물을 짓기 위해 의무적으로 거쳐야 하는 절차이기 때문에, 예산이 삭감된 상주시는 신청사 건립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본예산에서 삭감되었고, 5월 1회추경과 9월 2회추경등 3차례에 걸쳐 전액 삭감된 예산을, 동일 항목 같은 금액으로 4번째로 요청하게 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되었으며, 이는 상주시의회를 무시하는 행위로 인식될 수 있다.
지금까지 달라진게 없는 상황에서, 시의회에서 가결 시키면 ‘지금까지는 왜 반대했느냐?’는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빠져 시민들로부터 의회 무용론으로 저항에 부딪힐 것이고, 부결 시키면 ‘발목잡기’라는 상주시의 비난이 쏟아질게 뻔하다.
상주시는 신청사 건립에 집착함으로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소모전에만 힘을 쏟고 있고, 상주시의회는 깊은 고민에 빠져 있는 모양새 이니, 신청사건립 용역 예산이 뜨거운 감자(?)로 상주시민들의 관심 사항이 되고 있다.
시의회 의원 다수는 "지난해 초 신청사건립 설문조사가 이통장들을 동원한 졸속 조사로 공정성과 정당성이 결여 되었다며, 다시 상주시민 여론조사를 통해 의견수렴을 해보자"는 합리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상주시는 "여론조사를 다시 하면 혼란이 일어난다"는 회괴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신청사 건립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에 자신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방증하고 있다.
또한 신청사 건립 위치가 현 청사와 200여미터 떨어진 곳으로 적합한 위치인지 의문이 있고, K모씨가 토지를 많이 소유하고 있을뿐 아니라 적십자병원 편입 부지에도 다수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도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상주시의 통합 신청사 건립은 시민 모두의 오랜 숙원 사업이다. 지금까지 1334억원의 청사 건립 기금도 적립해 왔다.
상주발전의 100년 대계를 위한 신청사건립 사업이, 모든 시민들의 여망을 모아 돛을 올렸어야 함에도, 첫 단추를 잘못 꾀는 바람에 오히려 ‘뜨거운 감자(?)’신세가 되었으니 한숨만 나올 뿐이다.
강 시장은 지난 8월27일 추모공원 백지화로 시민앞에 머리숙여 사죄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여론을 수렴하는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공간혁신구역’이니 ‘압축도시’니 하는 미사여구(美辭麗句)로 여론을 호도하거나 시민들에게 고집불통 행정으로 비쳐지기 보다는, 상주시의회와 소통과 협력을 통해 '설득의 리더쉽'으로 상주의 새로운 도약이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
4번째로 상정된 신청사 건립 예산이,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의회의 문턱을 과연 넘어설 수 있을지 시민들은 지켜 볼 것이다.
출처 : 상주포커스(http://www.sj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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