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간에 상주에는 축제를 왜 안하느냐며 말들이 많다. 예년 이맘때면 축제분위기로 지역이 떠들썩 한데 지금은 조용하기만 하다. 지역축제는 그 지역의 잔치다.
시골에서는 추수감사제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역이 삭막한데 축제마져 없으니 활기가 없다. 많은 시민들이 '보은대추축제'다 '문경사과축제'다 구경간다고 삼삼오오 모여 가고 있다. 특히 보은대추축제는 10일간 하천변(보청천)에서 열렸다. 금년도에는 91만4천명이 다녀 갔으며, 농산물을 88억원(대추만 59억원)어치를 판매하는등 흥행 대박을 이어갔다. 이웃 도시로써 참 배 아픈 일이다. 무엇보다도 '보은대추축제'는 우리 상주시와 여건이나 모든것이 비슷하다. 아니 오히려 더 주변환경이 열악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왜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 되는 것일까?
물론 대추는 말할 것도 없고 지역 인근에서 나오는 산나물이며 그냥 말그대로 잡상인 나열 한 듯 하다. 그러나 축제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손님들이 많이 오닌까 얼굴에 항상 웃음꽃이 피어있다. '보은대추축제'의 성공 비결이 그지역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즐기는 것에서 비롯되었다면 과장일까?
우리 상주는 '자전거축제'부터 '동화나라축제' '이야기축제' 등 많은 축제를 해왔다. 낭비성 있는 축제를 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큰도시에서 축제도 하나 없다면 더 자존심 상할 일이다.
축제가 성공 할려면 먼저 욕심을 버려야 한다.
사람을 많이 모아야 성공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연예인을 부러고 무리한 공연을 시도하는등 온통 혈안이 된다. 그러나 어디 축제가 첫술에 배부르랴? 횟수가 거듭되고 노하우가 쌓이고 입소문이 나는 3회 이상은 지켜봐야 되고 성공할려면 최소한 10회 쯤은 되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축제의 가장 중요한 핵심과제인 killer contents 개발은 무엇보다 힘이 든다. 그리고 축제의 명칭에는 지역의 정체성과 함께 모든 의미가 함축되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나머지 부분은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를 잘 준비해 놓으면 된다.
그리고 중요한것은 축제의 방향성이다. 축제에는 문화축제,농산물축제,산업축제등이 있다. 이도저도 아니면 종합축제로기획을 하게된다. 그런데 축제 기획에는 반드시 전문가그룹이 참여를 하는게 좋다. 이것저것 짬뽕으로 일정을 짜다보면 방향성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정이 목표하는 방향과 이미지가 일치해야 되고, 축제기간이 끝나도 끝난게 아니라 모든 인프라 구축과 시정홍보가 지속적으로 같이 움직여 줘야된다.
축제의 방향이 정해지면 홍보의 Target을 분명히 하는게 좋다. 지역사람들만 오는 축제는 의미가 없다. 전국을 상대로 하느냐 경북도내를 상대로 하느냐 어린이 아줌마 등 Target 선택에 따라 홍보기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축제의 핵심 콘텐츠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주제설정 등은, 모든시민들과 지역을 이해하는 전문가 그룹들이 고뇌하고 몰입해서 기획을 해야만 만들어 진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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