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정(公正)이라는 개념이 우리 사회의 화두로 대두 되고 있다.
공정(公正)의 사전적 의미는 '공평하고 올바르다'라는 뜻이다. 여기서 공평이란 말은 균등배분을 뜻하는 건 아니다. 그것은 사회주의 발상이다.
공평은 누구나 기회의 균등을 가질 수 있고 그 기회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올바르다는 말은 정의롭다, 반듯하다는 뜻과 같다.
2010년 정부는, 선진 일류 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국정 과제로 '공정사회'를 제시하였으며, 5대 실천과제로 공정한 법질서로 부패 없는 사회,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 권리가 보장되고 특권이 없는 사회, 건강한 시장경제로 활력 있는 사회, 약자를 배려하고 지원하는 사회를 제시한 바가 있다.
과연 우리사회는 지금 이러한 공정사회로 가고 있는가?
일부 위정자들은 오히려 공정을 위장하여 잇속을 챙기는가 하면, 독선과 아집이 지배하는 불공정사회로 심화되어 가고 있다. 불쌍하고 어려운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공정이란 말은 단지 공염불에 지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공정사회의 가치는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지탱해오는 힘이었다. 대통령을 탄핵하고 파면시키는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 다른 나라가 보면 공정사회의 선진국처럼 보이기도 한다.
자본주의는 경쟁을 자유롭게 하되 규칙과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천민자본주의가 될 수밖에 없다. 모략과 배신 부정부패가 횡행하고 자신에게 이득만 되면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것이 망가져도 괜찮다는 식은 인간성을 황폐화시킨다.
승자가 된 기득권층은 이를 지키려 패자와 경계선을 긋고 소통을 하지 않으며, 더 많은 재산증식 신분상승을 위해 기회와 정보를 독점하고, 패자가 재기불능의 나락으로 떨어져도 당연하다는 식으로 못 본 채 한다. 오늘의 우리 사회 실정이 이와 유사하다.
교육 현장에서는 왕따 문제가 크게 화제가 된 바가 있다. 직장 현장에서는 상사의 일방통행과 지연, 혈연, 학연 등이 중요시되고 있다.
공정해야 될 행위가 사익이나 주관적 판단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불공정 사회를 곳곳에서 보아 온다. 이러한 것은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하는 사회환경을 조성하며 생산성을 저해하는 주요인이 된다.
모두가 공정사회 속에서 밝은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갈 때, 선진 일류국가는 이룩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선진화를 막고 있는 반공정 불공정 사회에서 살고 있는 건 아닌지 성찰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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