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1226) 썸네일형 리스트형 12월의 시 12월의 시 이해인 / 수녀, 시인 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 밖에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 쓰고 모든 것을 용서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일 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 Non Ho L'eta 벽창호 매우 우둔하고 고집이 센 사람을 ‘고집불통, 고집불통이, 고집쟁이, 벽창호, 목곧이’라 한다. ‘벽창호’를 ‘벽에 붙이는 창호지’쯤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 의미는 그것과 전혀 다르다. ‘벽창호’는 ‘벽창우(碧昌牛)’에서 온 말이기 때문이다. ‘碧昌牛(벽창우)’의 ‘碧昌(벽창)’은 평안북도의 ‘碧潼(벽동)’과 ‘昌城(창성)’이라는 지명에서 한 자씩 따서 만든 말이다. 따라서 ‘벽창우’는 ‘벽동과 창성에서 나는 소’가 된다. 이 두 지역에서 나는 소가 대단히 크고 억세기 때문에 두 지역을 아울러 표현하는 특별한 명칭이 만들어진 것이다. ‘벽창우’가 ‘벽창호’로 바뀐 데에는 아마 이것을 ‘벽에 창문 모양을 내고 벽을 친 것’이라는 의미의 ‘벽창호(壁窓戶)’와 혼동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살다보면 .. <뚱딴지> 뚱딴지 같다 뚱딴지는 애자(碍子)이다. 장구 비슷하게 생긴 사기(砂器)로 전기를 통하지 않게 해주는 절연체(絶緣體)이다. 애자, 즉 뚱딴지를 달면 전기가 통하지 않게 되므로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 멍청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오래된 말 같지만 사실은 전기가 들어온 뒤에 생긴 말이다. <트집을 잡는다.> 트집은 옻나무에서 옻을 채취할 때, 나무껍질에 생채기를 내는 것을 말한다. 그러면 거기서 진액이 흘러나오는데, 그것을 받아 옻칠의 원료를 만든다. 살아 있는 나무에 트집을 잡으므로 생트집이라고 한다. 그래서 까닭도 없이 시비를 거는 것을 두고 트집을 잡는다고 한다. 사진은 생트집을 잡은 흔적이 즐비한 옻나무이다. 좌우명(座右銘) 좌우명은 무엇입니까? 좌우명(座右銘) 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좌우명이라는 단어의 유래와 그 참 뜻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좌우명(座右銘) 이라는 단어를 글자그대로 해석하면 “오른쪽 자리에 새겨 놓은 명언”이라는 말이다. 이는 삶의 귀감이 되는 금언을 항상 옆에 두고 그 뜻을 새기며 살아간다는 말이 된다. 이런 좌우명은 고대 중국 후한(後漢)의 유학자이자 문장가인 최원(崔瑗, 77~142년)으로 부터 유래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는 스스로 지켜야 할 금언을 칼로 새겨 자신의 책상 오른쪽에 놓고 평생 동안 되새기며 살았다고 하는데 좌우명이라는 말은 거기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다. 그 당시 최원이 새겨 놓았다는 좌우명 95자는 다음과 같다. 無道人之短 (무도.. 와이로(蛙利鷺) - 蛙: 개구리 와, 利: 이로울 이, 鷺: 백로 로 -와이로(蛙利鷺)란 말은 일본어가 아니고 유아무와 인생지한(唯我無蛙 人生之恨) 이라는 글에서 유래되었다.고려 명종때 임금이 야행(夜行)을 나갔다가 이규보(1168~1241)의 집에서 하룻밤을 묶게 되었는데, 대문에 유아무와 인생지한(唯我無蛙 人生之恨) 이라는 글이 붙어 있어, 그 집 선비의 책읽는 소리에 잠이 오지 않아 대문에 붙은 글귀의 뜻이 무어냐고 물었다.그러자 옛날에 노래 잘하는 꾀꼬리와 까마귀가 백로(白鷺)를 심판관으로 하여 노래 시합을 하였는데,까마귀가 개구리를 잡아 백로(白鷺)에게 가져다주고 잘봐달라고 부탁을 하여, 꾀꼬리는 당연히 승리를 장담하고 있었지만 백로(白鷺)는 까마귀의 손을 들어주었다.꾀꼬리는 크게 낙담하여 실의에 빠져 세상을 .. [관계(關係)란.....] [관계(關係)란.....] 사랑한다면 그 사람에게 절대로 많은 것을 바라지 마세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지쳐버리거든요. 사랑한다면 그 사람을 너무 간섭하지 마세요. 간섭은 어긋난 굴레의 고통, 그 사람이 괴로워합니다. 그가 자유를 갈망하게 된다면 그건 올바른 사랑이 아니에요. 사랑한다면 서두르지 마세요. 조급함은 이별을 앞당길 뿐이에요. 천천히 서로간의 시간을 아껴가세요. 사랑한다면 사랑은 표현입니다. 그 사람이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표현해 주는 것이 좋을 거예요. 하지만 너무 많이 표현하진 마세요. 무엇이든 조금씩, 조금씩 아껴두는 것이 제일 좋거든요. 많이 많이 사랑하고 있지만 그 마음, 조금만 아껴 두세요. 사랑한다면 거짓됨이 없어야 해요. 서로에 대한 절실한 믿음... 이전 1 ···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