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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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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十匙一飯)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스님들이 선방에서 안거 할 때 자신이 먹을 쌀은 지고 가서 끼니마다 먹을 만큼 내놓았다고 합니다. 만일 객승이 오면 모두 자신의 밥을 한 숟가락씩 덜어서 주었는데, 이것이 십시일반의 유래입니다. 코로나 19로 지역사회 경기가 추락하고 있는 요즘, 이러한 십시일반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소상공인 영세업자는 말할 것도 없고, 취약계층 등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루 매출 전표를 보고 한숨짓는 식당 주인이 늘고 있고, 운 나쁘게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자가 격리 중에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 상주는 비록 정치권에서는 재선거를 치르는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존애원 정신과 동학정신을 이어받은 역사의 고장답게 성금과 격려품이 ..
<이제 그만합시다.> 국민학교 때 청군 백군 나누어 가을운동회를 하던 시절, 선생님은 이긴 쪽과 진쪽에게 꼭 악수를 하거나 박수를 치게 한다. 어릴 적부터 승부에 관대해지고 서로 화해하라는 훈육의 뜻이다.그러나 우리는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돌아서서 갈등하며 살아왔다. 특히 선거판에서는 더욱 그렇다. 1표 차이로 당락이 좌우되는 만큼 순순히 승복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상주는 지난 선거에서 볼썽사나운 꼴을 보며, 치욕스러운 재선거를 치르고 있는 곳이다. 또한 코로나 사태로 지역경기는 추락하고 있고, 민심은 흉흉한 게 사실이다.이러 한때 또다시 선거로 인하여, 지역이 분열되고 혼란과 반목을 거듭한다면 모든 시민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천년의 역사에 대한 위기의식과 무너진 자존심은 회복조차 힘들다. 난세에 영웅이 나고, 전쟁과..
<멈춰진 시간> 온 나라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혼란스럽다. 우한 폐렴 사태가 발생한지 한 달 보름이 지났다.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닌 것 같다. 확진자가 6천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40명이나 된다. 두려움을 넘어서 개인 사생활도 위협받고 있다. ​전자현미경으로나 볼 수 있는 미 생물체인 바이러스에 인간이 속수무책 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인간에게 감염되는 건 동물바이러스라고 하니, 동물 서식지를 훼손하고 동물을 학대하는 인간에 대한 동물들의 반격일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영화에서나 본듯한 역병이 전국을 뒤덮고 있다. 모든 사람들의 일상이 멈춰 버렸고, 도시는 고요함과 적막감마저 든다. 곧 끝나겠지 하던 기대감은 피로감으로 변하고, 이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하는 비장함 마저 들..
<COVID-19. 各自圖生>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는, 무증상으로 최대 14일간 잠복한 후에 발현된다는 그 심각함이 매우 우려 서럽다. 전파력이 감기 인플루엔자의 4~5배 확산속도를 가졌다고 하니 더욱 긴장 된다. 특히 우리지역 대구경북에 양성 확진자가 800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대구경북만10명인 것을 보면 더욱 무섭게 느껴진다. 다행히 치사율은 낮다고 하니 위안을 사 보지만, 미증유(未曾有)의 사태에 왠지 두려움이 엄습하는 건 어쩔수 없다. ​아직까지 전파 경로나 정확한 병원체 실체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1‧ 2‧ 3차 감염이 전파 되면서 바이러스가 조금씩 돌연변이가 일어 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 각국에서 백신개발에 노력하고 있지만 임상 기간을 감안 하면 12월까지는 묘연하고, 성공확률도 그리 ..
<교육재정을 지방행정에 통합하라> 지방자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지 25년이 지났다. 그러나 자치행정, 자치경찰, 자치교육 이 3가지가 다 이루어져야 완전한 지방자치시대라고 할 수 있다. 정부에서는 자치분권을 주요국정과제로 삼고 입법을 추진하는등 지방자치를 공고히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치경찰은 검경수사권 분리와 때를 같이하여 입법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경찰수사는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정보경찰을 개선하며, 시민의 안전과 교통등에 관하여는 자치경찰로 이관한다는 얘기다. 금년 후반기 시범적으로 운영해 본뒤 2022년까지 전체 경찰의 36%의 인력을 자치경찰로 전환하고 완료 한다는 로드맵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교육자치다. 교육은 교육자들이 책임을 지고 해야 된다고 하는 주장에 떠밀려 아직까지 거론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큰틀에서 보면 교..
<상주. 영령들이시여> 백성이 하나 되어 '상주 북천 전투' 동학농민군은 상주읍성을 점거. 역사를 돌이켜보면 상주에서는 대변란기에 수많은 이름 모를 영령들이 죽어갔다. 얼마나 많은 죽임을 당하였는지 알 수 조차 없다. 그리고 우리는 선조들에 대한 혼령을 잘 위로하고 있는지 한번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그 대표적 사건이 임진왜란과 동학혁명이다. ​1592년 4월 13일 왜군이 부산에 상륙하자 이 소식을 듣고 순변사 이일 이 이끄는 중앙군은 4월 23일 상주에 도착하게 된다. 중앙군은 불과 60여 명뿐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상주에서 800여 명의 민초들이 창의해 의병으로 나선다. 하지만 조총으로 무장한 1만 7천여 명의 왜군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순변사 이일은 도주하고, 상주 판관 권길, 사근도 찰방 김종무, 의병장..
<경제에 올인하자> 지역경제가 어렵다고 곳곳에서 난리다. 시내 중심상가는 문을 닫는곳이 속출하고, 곶감농가는 설대목에 재미를 못봐 재고가 앃여 울상이다. 타들어 가는 상인들과 농민들의 심정과는 대조적으로 정작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은 침묵만 지키고 있다. 별다른 묘안도 없고 나하고는 먼 얘기인 듯, 소 닭보듯 쳐다보기만 하고 있다. 지금 가장 시급한게 교통문제다. 상주는 지형상 함창 이안은 점촌으로 빠지고, 공성 청리는 김천으로 빠지고, 모동 모서는 황간으로 화북 화남은 보은으로 낙동은 구미로 다 빠져 나간다. ​우리시가 안고 가야할 곳은 예천 풍양과 의성 다인 단북 단밀이다. 지금도 그곳은 상주로 장을 보러 온다. 지리적으로 상주가 더 가깝기 때문이다. ​상주에서 풍양을 오가는 버스는 2회 뿐이다. 점촌에서 풍양가는..
<역대 상주시장들> 시대 상황이 농촌은 인구가 줄고 경기가 침체되는게 당연 하다고 이해를 해도, 우리 상주가 인근 문경 김천 보다도 더 낙후되어 갈 뿐만 아니라, 지역이 활기가 없고 미래마저 불투명 해지는 건 자존심의 문제이기도 하다. 누가 우리 상주를 이렇게 만들었 는가? 지나간 역대 시장들을 뒤돌아 보면 해답이 있을 것이다. 역사를 모르면 미래가 없다는 말처럼 역사를 곱씹어 봐야 다시는 실패의 우를 범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 복도 지지리도 없는곳이 상주다. 우리가 뽑은 시장을 지금와서 탓해봐야 뭐하겠냐 마는, 지금까지 왜 이모양이 되었는지 우리 상주시 단체장들 면면을 반추해 볼 필요성은 있다. 민선 1~3기 김근수 시장 재임기간은, 가장 국가경제가 부흥하는 시기였으며 발전의 호기였으나 '잃어버린 10년'으로 허송세월만..